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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핀단상

선 넘지 마라? 우리를 위해 선을 지키고, 나를 위해 선을 넘자. (차선과 인간관계)

깜빡이 없이 급하게 껴들어온 한 차량을 보고 순간 욱해 욕하다가(속으로 ^^) 선에 대한 생각을 문득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선 넘을 때 깜빡이를 제대로 켜고 있었는지?

지켜야 할 선은 제대로 지키고 있었는지 스스로 묻게 되었습니다. (이런 심오한 인간 같으니라고...)

 

 

 

선 넘지 마라

 

선 넘지 마라.

우린 이 말을 은연중에 많이 사용하고 또 듣습니다.

이렇게 보면 선을 넘지 않는 것이 또는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운전하는 길에 지나쳐온 선들을 돌이켜보니 문득 우리 인생의 라인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노란색 실선은 주로 반대 방향 진행을 구분하는 중앙선인데 이중실선은 절대, 절대 침범해선 안 되는 고속도로의 중앙선을 의미합니다.
일반도로에서의 측면 이중실선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이기도 하고요.
한마디로 노란색 실선은 절대 넘어선 안 되는 선이나 구역을 말합니다.

 

이에 반해 백색실선은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의 흐름을 구분하지만 차선 변경은 불가능합니다.
주로 교랑, 터널, 고가, 지하차도, 급커브 구간 등과 같은 곳에서 볼 수 있고 차도와 갓길 또는 보도를 구분하는 선으로 주정차가 가능합니다.

 

이 라인들을 차선이 아닌 인간관계로 치환해 볼까요?

나와 반대로 가고 있는 사람에게 선 넘는 행동을 하면 크게 다칩니다.

극단적 반대 성향(고속도로 중앙선)의 노란색 실선을 넘는다는 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것이고 이중 실선을 넘는다는 것은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반적 반대 성향 (일반도로 측면 이중실선)일지라도 해당 구역에 머무른다는 것은 벌금이란 손해 비용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미치지 않고서야 노란색 선을 넘을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하얀색실선입니다.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방향, 같은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데 선을 넘어도 괜찮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 것이지요.

이게 실수입니다.

백색실선은 같은 방향이라도 넘을 수 있는 선은 아닙니다.

특수한 상황에 잠시 넘을 수는 있어도 본질적으로 넘어선 안 되는 선입니다.

죽을 확률은 적지만 다칠 확률이 오히려 많은 것이지요.

 

그래서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 때고 넘어선 안 되는 것이고 넘어와도 된다는 표시가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넘어야 합니다.

선을 지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백색점선은 어느 방향으로든 차선 변경이 가능합니다.

나와 같은 방향이면서 선까지 넘을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관계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한 가지 룰이 있습니다.

넘어간다는 표시, 깜빡이를 켜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선을 넘어도 상대를 배려하며 들어가야지 깜빡이를 켜지 않고 선을 넘으면 흰색 점선임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점선 같기도 실선 같기도 한 복선(실선과 점선이 동시에 있는) 형태의 사람도 존재하기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실선과 점선이 그어져 있는 경우 점선에서 실선 이동은 가능하지만 실선에서 점선 이동은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점선이 보인다고 무조건 선 넘을 일이 아니고, 선 넘는 행동을 할 때 실선 먼저인지 점선 먼저인지 확인하고 깜빡이도 잊어선 안됩니다.

 

아~ 정말이지 어렵습니다.

이게 다인가 싶지만 지켜야 할 선은 더 많고 복잡합니다.

 

 

 

선을 지키자

 

우리를 위해 선을 지키자.

이게 우리의 인생입니다.

같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선 안에서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함부로 누군가에게 이래라저래라 지시하고 간섭하는 일을 삼가야 합니다.

'말 한마디인데 뭐 어때~'하고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살아온 인생이 다르기에 부모자식, 형제지간, 부부 사이에서도 한마디로 마찰이 생기고 상처를 입기 마련인데 하물며 피 안 섞인 상사와 부하, 거래처 간에서는 말에 무엇할까요?

 

오히려 선을 잘 지키면서 내 일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목표한 곳으로 안전하면서도 빨리 가는 방법일 것입니다.

 

 

 

나를 위해 선을 넘자

 

나를 위해 선을 넘자.

그런데 살다 보면 선을 넘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은 정말 모를 일입니다.

 

넘지 말아야 할 중앙선에 떡 하고 자리 잡은 하얀색의 점선에선 유턴이 가능합니다.

방향을 잘못 잡아 한없이 이어진 선을 따라 끝도 없이 추락해야만 할 것 같았는데 그 선 어딘가에 방향을 되돌릴 수 있는 U턴자리 하나는 있게 마련입니다.

늦은 것 같지만 돌이킬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이며, 결단의 순간이니 과감히 넘어서라고 선을 끊어 길을 열어줍니다.

이때는 매몰비용 따질 것 없이 과감하게 돌리고 넘어서야 하겠지요.

나를 위해 선을 넘어야 합니다.

 

오히려 넘지 말아야 할 선만 생각하다 같은 방향에서의 정체를 목격하고도 서행하며 따라간다면 나의 목표 또한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이때는 좀 더 빠른 추월차선으로 깜빡이를 켜고 들어가야 합니다.

상대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내 속도를 높여야 하는 것이지요. (과속하잔 얘기 아닙니다.ㅎㅎ)

그래야 같은 목표를 세운 또 다른 동료에게 자극도 되고 나 자신의 성장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아무 때나 차선 바꾼다고 시원하게 전진만 가능한 것이 아님을 말입니다.

정체도 있고 서행도 있으니까요.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지만 아니다 싶을 때는 유턴도 하고 점선, 실선도 넘으면서 다른 방향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목표를 바꾸자는 것이 아니고 막혔을 땐 선도 넘으며 새로운 길도 모색해 보자는 것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진짜 변화의 출발선이라 믿습니다.

 

깜빡이 안 켜고 들어온 한 차로 인해 오만가지 생각을 다해본 시간이었습니다.

이상 선을 잘 지키는 플핀 박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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